러시아 당국이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그를 지지하는 시위대를 체포한 것에 대해 서방국가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고위 관리가 다음달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어제(25일) EU 외교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2월 첫째 주 모스크바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회원국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렐 대표는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전략적으로 논의하기 전 러시아 측과 먼저 대화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모든 관련 사안”에 대해 러시아 측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이날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시아 당국의 나발니 체포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EU는 러시아 정부에 나발니와 23일 체포한 나발니 지지 시위대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회원국들이 나발니 체포 등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요구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과 보렐 대표가 다음달 5일 회담할 예정이라며, 이란 핵협정 등 러시아와 EU 간 안보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