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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 야권 지도자 나발니 '30일 구금' 결정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오른쪽)가 18일 모스크바 법원에서 공판을 마친 후 수갑이 채워진 채 구치소로 연행되고 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오른쪽)가 18일 모스크바 법원에서 공판을 마친 후 수갑이 채워진 채 구치소로 연행되고 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 사태 이후 5개월 만에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데 이어 30일 간 구금되게 됐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17일 공항에서 나발니를 체포한 러시아 연방형집행국은 나발니의 재판이 열릴 때까지 구금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다음달 15일까지 30일간 구금하도록 판결했습니다.

나발니에 대한 재판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입니다.

러시아 법원은 판결문에서 나발니가 집행유예 상태에서 거처를 당국에 통보하지 않는 등 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는 판결 이후 공개한 영상메시지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거리로 나가십시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미래를 위해 나오십시오”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 8월 시베리아의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후 독일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과정을 거쳤습니다.

서방 언론 등은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지만 러시아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 당국의 나발니 체포를 강하게 규탄하며, 그에 대한 체포는 “비판적인 야당 인사들과 독립적인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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