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20일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대해 테러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나토 회원국 외무 장관들은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아프간 사태를 논의한 뒤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결의와 의지를 갖고, 연대하면서 테러리즘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아프간 내 심각한 인권 침해와 인권 유린에 관한 보도들에 깊이 우려한다고 밝히면서 즉각 폭력을 끝낼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현재 당면한 과제는 회원국 시민과 협력국 국민,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 특히 나토의 노력을 지원했던 이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밝히고 탈레반에 카불 국제공항 등을 통해 이들이 안전하고 질서 있게 떠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나토는 아프간 당국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들어설 어떤 아프간 정부가 모든 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다시는 테러리스트들의 피난처가 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국제적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일정표가 8월 31일에 끝난다고 밝혔으나 몇몇 동맹국들은 더 많은 사람을 빼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를 연장할 필요성을 제기했다면서 이들이 현재 시한으로 돼 있는 8월 31일 이후까지도 카불 공항을 열어둘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