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독-러 가스관 건설 승인..."우크라·폴란드 반발"

지난 2019년 6월 러시아 킨기세프에 노르트 스트림-2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노르트 스트림-2 천연 가스관을 유럽에 정치적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독일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2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이 있으면 제재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발트해 남쪽 1,230km(764마일)에 가까운 가스관이 완공되면 러시아는 독일에 가스 수출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100억 달러 규모의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이 중부와 동유럽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경유 가스관을 통해 한 해 20~30억 달러의 통과 수수료를 얻어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가스관 완공으로 러시아가 자국의 경유 가스관 사용을 중단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자국이 정치적 압력의 도구로 에너지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렘린궁은 22일 미국과 독일의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합의에서 일부 성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