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 야권 지도자 나발니 ‘노비촉’ 중독 규탄  

러시아 야권 지도자 엘렉세이 나발리가 입원 중인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리의 노비촉 중독 사건을 규탄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2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오늘 발표된 결과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나발니의 신경작용제 중독은 완전히 비난받을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어 “러시아는 이전에도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을 사용한 적이 있다”며 "미국은 증거가 이끄는 대로 동맹국, 국제사회와 협력해 러시아가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고, 악의적 활동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발리가 옛 소련에서 개발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중독됐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연방군연구소 검사 결과, 나발니를 독살하기 위해 노비촉이 사용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타났다며 러시아에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발니 의원은 지난달 20일 시베리아 옴스크에서 모스크바 행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 불명에 빠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범죄 정황도 찾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나발니 의원은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