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의원의 몸에서 독 성분이 검출됐다고 독일 병원이 밝혔습니다.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Charite) 병원은 24일 성명에서 나발니 의원 체내에서 콜린세테라제 억제제 종류 물질이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독성분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병원은 또 나발니 의원이 현재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며 “건강 상태가 심각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독일 정부는 나발니 의원이 독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특별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 의원은 20일 시베리아 옴스크에서 모스크바 행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나발니 의원 측은 독일로 이송해 치료 받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의료진은 나발니 의원 상태가 불안정해 위험하다며 이송을 허가하지 않다가, 국제 사회의 비판이 잇따르자 21일 이송을 허용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