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화재로 큰 피해 확인

이란원자력청이 화재가 발생한 나탄즈 핵시설 건물을 지난 2일 공개했다.

이란 정부가 중부 나탄즈의 핵 기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고성능 원심분리기 개발 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어제(5일) 국영 'IR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일 손상된 시설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고성능 원심분리기 개발에 사용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피해로 신형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개발과 생산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2015년 체결한 핵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경제 제재를 재개한 데 대응해 우라늄 농축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나탄즈의 원심분리 시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10여 년 전 무력화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란에서 발생한 이 시설 화재의 원인이 또다시 적의 고의적인 방해 행위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란 당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재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이란의 주요 핵 시설에 대한 피해는 6월 말 수도 테헤란 인근 군사지역에서 대규모 폭발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