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장관 "시위 진압 위한 내란법 발동 지지 안 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전국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연방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내란법'(Insurrection Act)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3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전국적인 시위 진압을 위한 '내란법'(Insurrection Act)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3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상황에서 국내 사법당국을 지원하는 데 주 방위군이 가장 적합하다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 장관으로서뿐 아니라 전직 군인, 전직 국가방위대원으로서 현역 미군 사용은 최후의 수단으로만, 가장 긴급하고 끔찍한 상황에서만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처해 있지 않다. 이에 나는 내란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몇 분간 찍어 눌러 질식사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이 시위대를 '지배'하지 않으면 전역에 군인들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내란법은 지난 1807년이 제정된 것으로 '연방 군대 총동원'의 근거가 됩니다.

이 내란법은 지난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당시, 발동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