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인 이민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올해 아카데미영화제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15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영화 ‘미나리’는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73세인 배우 윤여정 씨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 씨도 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아이삭 정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1970~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고단한 삶과 희망을 그렸습니다.
지난달 제 78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아카데미 최고상인 작품상은 올해 ‘미나리’외에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 '더 파더', '맹크',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등 8개 작품이 경쟁합니다.
수상자는 다음달 25일 공개됩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한국 출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