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12일,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라는 이란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지난주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의 공습을 가리켜서, “범죄 행위이며 대학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사우드 알-파이살 사우디 외무장관은 연합군 공습이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 정부를 복귀시키려는 노력에서 나왔다면서,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디 대통령은 최근 예멘 사태가 혼란에 빠져들자 인근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했습니다.
알-파이살 장관은 이날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이란이 예멘을 책임지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서 11일,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이 지난 달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래, 적어도 5백 명의 반군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가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공습에 나선 이후 반군 사망자 수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사우디는 사망자 집계 방식을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보다 앞서 연합군 대변인은 3월 26일부터 4월 11일 정오까지 연합군이 1천2백 회 공습을 가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