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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영국·캐나다, '위구르 탄압' 중국 제재…중국, EU 인사 10명 제재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미국,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등 서방국가들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자치구역 내 인권 탄압과 관련해 어제(22) 일제히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 탄압과 관련해 왕쥔정 신장생산건설병단 당 위원회 서기, 천밍거우 신장공안국장 등 중국 관리 2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도 미국이 제재한 인사 2명을 포함해 중국 관리 4명과 1개 단체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영국과 캐나다도 같은 대상을 자국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중국이 신장에서 인류에 대한 대량학살과 범죄를 계속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각국이 개별적으로 발표했지만 동맹국의 공동 대응을 주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적 성과라고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EU 인사에 대해 제재를 발표하며 맞대응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중국의 주권과 이익을 심각히 침해하고 악의적으로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확산한 유럽 인사 10명과 단체 4곳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유럽의회 의원 5명과 유럽 인권안보위원회 위원, 중국의 티베트와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비판한 보고서를 발표한 독일 학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과 그 가족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되고, 이들과 관련된 기업과 기구도 중국 왕래에 제한을 받는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서방국가와 유엔 전문가들은 중국이 신장에서 100만 명 규모의 수용소를 운영하며 고문과 강제노동, 살인 등 인권을 유린한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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