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올 연말까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H-1B)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기타 숙련된 노동자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군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비자 발급 중단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H-1B 소지자와 그들의 배우자에 대한 H-4 비자, 해외에서 미국으로 직원을 파견할 수 있는 L-1 비자, 비농업 분야 임시취업 근로자에 대한 H-2B 비자, 문화교류 비자인 J-1 가운데 특정 비자에 적용된다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 관리들은 신규 그린카드 발급 제한 연장 조치로 올해 남은 기간, 무려 52만5천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미국에서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WP) 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를 지원하는 의료 전문가, 식품 서비스 종사자와 다른 분야의 일부 임시직 근로자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J-1 비자의 제한 경우, 미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는 신청자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정보통신(IT)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취업비자가 미국인들의 일자리 고용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며, 수년간 이 비자를 제한하거나 없앨 것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미국 의원들은 취업 비자 제한 조치와 관련, 미국인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거나 수행할 능력이 없는 일자리에 대해서는 해외로부터 중요한 필요 인력을 충원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