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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북 핵 해결 위해 긴밀 협력"


26일 청와대에서 토마스 도닐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만난 박근혜 한국 대통령.
26일 청와대에서 토마스 도닐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만난 박근혜 한국 대통령.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오늘(26일) 미국 특사단을 접견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나라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특사단을 이끌고 한국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러 서울을 방문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청와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도닐런 보좌관에게 대통령 당선 직후 백악관에서 축하성명을 발표하고, 이번에 대표단을 파견해 준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도닐런 보좌관은 장관급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측근 인사입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박 대통령과 미국 특사단 접견에서는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위기 상황과 관련해 두 나라 사이의 공조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북한 핵에 대한 단호한 입장과 한-미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행 청와대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 무장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 또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천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 60년간 쌓아온 양국간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21세기형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닐런 보좌관도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대응은 물론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대북정책 전반에 있어서 두 나라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확고하다며 한반도 평화는 물론 지역과 범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두 나라가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닐런 보좌관은 이와 함께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 두 나라 협력 방안을 긴밀하게 협의하길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미국 측에선 성 김 한국 주재 대사와 제임스 서먼 미한연합사령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등이, 그리고 한국 측에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조원동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하루 전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와 류엔둥 중국 국무위원, 그리고 이샤에프 러시아 극동개발장관을 만난 데 이어 미국 특사단을 접견함으로써 취임을 계기로 한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외교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미국 특사단 접견에 앞서 데이비드 존스톤 캐나다 총독과 한-캐나다 정상 환담을 가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북 핵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주고 있고 존스톤 총독이 취임식에 참석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도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쿠엔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 등을 포함해 이날 하루만 모두 19개 나라와 국제기구 사절과 잇따라 면담하면서 취임 외교를 활발하게 펼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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