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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6자 수석, 북 핵 대화 국면 전환 공감대


2일 베이징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2일 베이징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북 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관련국들이 대화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비핵화 포기를 선언한 북한이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을 방문한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2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대치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 등을 협의했습니다.

양측은 북한이 도발의 명분으로 삼아온 미-한 합동 군사훈련이 끝난 가운데 미국과 한국 중국 북한 등 핵심 당사국들이 적극적으로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임 본부장은 회동이 끝난 뒤 한-중 두 나라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대화를 재개하려면 무엇보다 비핵화 포기 방침을 선언한 북한이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임 본부장은 또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북한에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미-한 군사훈련이 끝나면서 한때 최고조에 달했던 군사적 긴장이 풀리는 기미를 보이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6자회담 틀 안에서 다양한 방식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한국 측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중국은 조속한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해 기존의 입장차이를 다시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본부장은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설과 관련해선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 본부장은 또 회동에서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과 북한에 대한 대화 제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중국 측에 설명했고, 우 특별대표는 한국 정부의 대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임 본부장은 개성공단 문제가 남북한 사이의 현안이지만 한반도 정세를 대화 국면으로 돌리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시급하다며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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