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 가운데 3천8백여 명이 지난 해 세상을 떴습니다.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로 상봉 행사가 시급하지만 남북관계 악화로 최근 3년간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가 운영하는 이산가족 정보 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 해 말까지 등록된 한국 측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모두 12만9천여 명.
이 가운데 지난 해에만 3천841 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전체 신청자의 45%에 이르는 5만7천7백여 명이 세상을 떴고 남은 생존자는 7만1천여 명입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60년 넘게 지난 탓에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들 신청자 가운데 70살 이상의 비율은 이미 80%를 넘었습니다.
한국 민간 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은 상봉 신청자의 사망률과 평균수명을 고려할 때 생존자 가운데 70살 이상은 앞으로 10년 내에 사망하고 20년에서 24년 후면 모두 숨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한 번이라도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을 만나려면 상봉 규모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입니다.
[녹취: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매년 상봉 규모를 7천 명 이상으로 늘려야 생존 기간에 모두 한 번쯤 만날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10년간 매년 6천 명 이상 상봉을 해야 생애 한 번이라도 상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한 당국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해마다 1천 명 넘게 많을 땐 3천6백 명이 넘는 이산가족들이 상봉을 했지만 지난 2009년과 2010년엔 각각 800여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2011년 이후 지난 해까지 3년 동안은 아예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에 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이 추운 날씨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해 이산가족들은 또 다시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한국 통일부가 운영하는 이산가족 정보 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 해 말까지 등록된 한국 측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모두 12만9천여 명.
이 가운데 지난 해에만 3천841 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전체 신청자의 45%에 이르는 5만7천7백여 명이 세상을 떴고 남은 생존자는 7만1천여 명입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60년 넘게 지난 탓에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들 신청자 가운데 70살 이상의 비율은 이미 80%를 넘었습니다.
한국 민간 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은 상봉 신청자의 사망률과 평균수명을 고려할 때 생존자 가운데 70살 이상은 앞으로 10년 내에 사망하고 20년에서 24년 후면 모두 숨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한 번이라도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을 만나려면 상봉 규모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입니다.
[녹취: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매년 상봉 규모를 7천 명 이상으로 늘려야 생존 기간에 모두 한 번쯤 만날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10년간 매년 6천 명 이상 상봉을 해야 생애 한 번이라도 상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북한 당국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해마다 1천 명 넘게 많을 땐 3천6백 명이 넘는 이산가족들이 상봉을 했지만 지난 2009년과 2010년엔 각각 800여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2011년 이후 지난 해까지 3년 동안은 아예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에 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이 추운 날씨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해 이산가족들은 또 다시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