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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보리 토의 주재...북한 핵 심각성 강조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이 지난해 7월 브루나이에서 동아시아 외무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이 지난해 7월 브루나이에서 동아시아 외무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국 자격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관한 공개토의를 주재했습니다. 한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가 7일 유엔 결의 1540호 채택 10주년을 기념하는 공개 토의를 열었습니다.

유엔 결의 1540 호는 테러조직 등 비국가 행위자에 대한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안보리 의장의 자격으로 주재한 이번 토의에는 15개 안보리 회원국들과 일본, 독일, 캐나다, 인도, 파키스탄 등 비회원국들도 참여했습니다.

윤 장관은 국제사회가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감시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능력을 키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개발 계획으로 인해 핵확산은 물론이고 핵안보와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 “The DPRK is the only country …”

21세기에 들어와 핵실험을 한 나라는 전세계에서 북한밖에 없다는 겁니다.

윤 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간 핵무기를 개발해 왔고, 이제는 4차 핵실험 위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핵확산금지체제가 크게 약화되고 동북아시아의 불안과 긴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윤 장관은 국제사회가 공조해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 “We must clearly warn North Korea…”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앞세워 국제사회에 도전한다면 가장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것임을 확실히 경고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제라르 아로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북한의 핵실험 위협과 미사일 발사는 유엔결의 1540호 이행의 중요성을 일깨운다며,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아로 대사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로즈머리 디칼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이 국제적인 망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북한이 여기에 연루돼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로즈머리 디칼로,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 “The complicity of some governments…”

북한을 포함해 일부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함께 공모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힘으로만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으려 하면 오히려 분쟁과 갈등만 커진다며, 이 문제는 정치, 외교, 안보적인 측면에서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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