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지난달 말 북-일 합의 이후 적극적으로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총리와 장관들이 연일 관련 발언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과 북한은 지난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장급 회담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재조사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두 나라는 합의 내용을 동시에 발표했고, 특히 일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섰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북한이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재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북-일 합의를 발표한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조사에 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굳게 닫혀 있던 납북자 구출 협상의 문이 열린 만큼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겠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직, 구성, 책임자를 통보하기로 했다며, 조사가 진척되는 과정에서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북한 측과 수시로 협의하고 조사 결과를 직접 확인할 체계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재조사는 시간을 끌 사안이 아니며 조사기간이 1년을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방북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지난 3일 의회에서 일본인 납북 문제 재조사에 관한 북-일 합의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방북도 그 가운데 하나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자신의 방북 문제가 어떻게 될지 지금 판단하는 것은 경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이 이 문제를 다시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후루야 장관은 지난 11일 ‘BS후지’ 방송에 출연해 아베 총리는 진정으로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라면 당당하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평소 납북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삼아온 아베 총리의 입장과 맥을 같이 합니다.
[녹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 씨 사진전에 참석해 메구미 씨의 부모와 대화를 나눴다며, 가족들이 납북자를 다시 품에 안을 때까지 자신의 사명은 끝나지 않았음을 새롭게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사진전에는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고위 인사들과 국회의원, 도쿄주재 외교사절이 참석해 납북자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정부와 여야의 납치문제 관계 의원들로 구성된 ‘납치문제 대책기관 연락협의회’가 총리관저에서 열렸습니다.
납치문제 해결 의지에 관한 한 일본 정부 여당과 야당 모두 같은 입장입니다. 그러나 야당 측에서는 북한이 약속을 어겼던 전례가 있는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도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 완화의 실효성을 어떻게 담보할지 계속 따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시작되는 시점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제재를 일부 해제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어떤 조직과 구성으로 위원회를 설립해 조사하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제재를 해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일본과 북한은 지난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장급 회담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재조사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두 나라는 합의 내용을 동시에 발표했고, 특히 일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섰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북한이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재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북-일 합의를 발표한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조사에 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굳게 닫혀 있던 납북자 구출 협상의 문이 열린 만큼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겠다는 겁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직, 구성, 책임자를 통보하기로 했다며, 조사가 진척되는 과정에서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북한 측과 수시로 협의하고 조사 결과를 직접 확인할 체계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재조사는 시간을 끌 사안이 아니며 조사기간이 1년을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방북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지난 3일 의회에서 일본인 납북 문제 재조사에 관한 북-일 합의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방북도 그 가운데 하나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자신의 방북 문제가 어떻게 될지 지금 판단하는 것은 경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이 이 문제를 다시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후루야 장관은 지난 11일 ‘BS후지’ 방송에 출연해 아베 총리는 진정으로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라면 당당하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평소 납북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삼아온 아베 총리의 입장과 맥을 같이 합니다.
[녹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 씨 사진전에 참석해 메구미 씨의 부모와 대화를 나눴다며, 가족들이 납북자를 다시 품에 안을 때까지 자신의 사명은 끝나지 않았음을 새롭게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사진전에는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고위 인사들과 국회의원, 도쿄주재 외교사절이 참석해 납북자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정부와 여야의 납치문제 관계 의원들로 구성된 ‘납치문제 대책기관 연락협의회’가 총리관저에서 열렸습니다.
납치문제 해결 의지에 관한 한 일본 정부 여당과 야당 모두 같은 입장입니다. 그러나 야당 측에서는 북한이 약속을 어겼던 전례가 있는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도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 완화의 실효성을 어떻게 담보할지 계속 따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시작되는 시점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제재를 일부 해제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어떤 조직과 구성으로 위원회를 설립해 조사하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제재를 해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