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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사드 배치, 공식 통보 없어'...북한, 거센 비난


지난 2008년 하와이에서 실시한 사드 시험 발사 장면.
지난 2008년 하와이에서 실시한 사드 시험 발사 장면.

미국이 한국 내 ‘사드’ 배치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 군 당국은 아는 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 통보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핵심 장치에 대한 생산에 착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관여할 바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사드를 한반도에 우선 배치하겠다’라고 하는 부분은 아직 공식 통보 받은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드의 핵심 장치 생산에 착수했다’라는 부분은 미국 정부와 업체와의 관계에 의해서 나오는 것인데, 그런 것은 우리가 알 바가 아닙니다. 알 수가 없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미국은 ‘사드’의 한국 배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부지 조사 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미-한 안보협의회, SCM 이전에 ‘사드’ 배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사드’의 한국 내 배치에 대해 SCM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미국 측에서 만약에 주한미군에 배치하겠다고 협조 요청이 오게 되면 우리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사드’는 미국을 향해 날아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 고고도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하는 체계를 말합니다.

고성능 X-밴드 레이더와 요격고도 40~150km인 미사일로 구성됩니다.

특히 X-밴드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천km를 넘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이 ‘사드’의 한국 배치를 추진해 한반도 정세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미국이 한국에 ‘사드’체계를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부지 조사도 진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고 주변국들을 제압하려는 미국 군사전략의 산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러한 미국의 계략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정세가 위험한 상태에 처하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비해 북한의 전쟁 억제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노동신문'은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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