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지역을 장악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IL)가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이른바 ‘인종청소’를 자행했다고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밝혔습니다.
앰네스티는 이슬람국가가 지난달 이라크 북부 신자르 일대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민간인 대량 학살을 저질렀으며 이를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달 3일과 15일에는 이 지역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마을을 공격해 수백 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앰네스티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이슬람국가 무장반군들이 인종청소를 목적으로 남성과 소년들을 끌어내 처형했으며 납치된 여성과 어린이들도 수천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지난 6월 이슬람국가에 포로로 붙잡힌 이라크 군장병들의 가족들이 2일 이라크 의회에 난입해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라크 의회는 3일 특별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