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문제와 동북아 지역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두 사람은 특히 검증가능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박병용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국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워싱턴에서 만나 미-한 두 나라와 지역, 그리고 세계 주요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은 1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라이스 보좌관과 김 실장이 미-한 동맹관계에 대한 양측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특히 검증가능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미-한 양국이 긴밀히 조율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또 이라크와 시리아 등 중동지역에서 이슬람 수니파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가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한국 청와대도 보도자료를 통해 라이스 보좌관이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구상’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 실장은 라이스 보좌관에게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제안,’ ‘통일준비위원회’ 등 한국 정부의 주요 대북정책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의 통일이 주변국들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실장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의 추진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구체적인 노력을 설명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라이스 보좌관은 김관진 실장으로부터 한국 정부의 북한정책 추진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또 두 사람이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지난 4월 미-한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두 나라의 주요 현안에 대한 후속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김 실장은 인도적 지원 등 한국 정부가 ‘이슬람국가’ 문제와 관련해 현재 하고 있는 노력을 설명하고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앞으로 유사한 국제 현안에 대한 대응에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언급했습니다.
김 실장은 라이스 보좌관을 면담한 뒤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소장 등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 전직 연합사령관들과도 만나 북한과 북 핵 문제, 그리고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VOA 뉴스 박병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