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미-한 연합사단이 내년 초에 편성됩니다. 전세계를 통틀어 처음인 미-한 연합사단 편성은 연합방위태세 향상이 목적이라고 한국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연합해 한 개의 미-한 연합사단을 창설한다고 한국 군 당국이 4일 밝혔습니다.
미 2사단에 한국 군 여단급 부대가 예하로 편성되는 혼성부대로, 내년 상반기에 임무수행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평시에는 미-한 연합참모부 형태로 운용되다가 전시에 한국 군 부대가 2사단에 배속되는 방법으로 편성됩니다.
연합사단장은 미군 소장이, 부사령관은 한국 군 준장이 맡게 됩니다.
미국과 한국의 기계화 부대로 구성되는 연합사단은 전시에는 북한 지역에 대한 민사작전과 대량살상무기 제거 등 특수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사단에 상시 근무하는 참모 요원은 30 명 안팎으로 예상되며 미군과 한국 군의 위관 장교와 영관 장교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사단이 편성되면 당분간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미 2사단에서 근무하고 2016년 미 2사단이 평택으로 이전하면 함께 내려가게 됩니다.
한국 국방부는 연합사단이 편성되면 연합방위태세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미군과 한국 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김진무 박사는 연합사령부 해체와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 측 전환이 결정된 상황에서 연합사단의 창설은 북한에 대한 전쟁억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김진무 한국 국방연구원 박사] “미군과의 연합군 체제가 공고하다고 인식될 때 북한이 오판을 못하게 하고 전쟁억제 효과가 훨씬 커진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전작권 전환에 따른 북한 위협에 대비한 대비태세를 강화시켜 주는 그런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2개 국가가 연합사단을 편성하는 것은 세계 처음이라며 미-한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