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재 중국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 북한 핵을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하면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17일 서울에서 열린 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머지 않아 실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추 대사는 북-중 두 나라가 줄곧 정상적인 양자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전에 양국 지도자 간 왕래도 있었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북-중 관계가 좋으냐 나쁘냐 이런 것과 연관시켜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추 대사는 또 북 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에 핵무기 출현을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거듭 희망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핵무기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각 관련국의 합리적인 관심 사안을 해결해야 하며 북한 안전에 대한 문제도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대사는 또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토론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며 유엔에서 중국과 한국의 인권 문제도 다뤄지는 만큼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유럽 순방 등 북한이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과 유럽국가와의 관계 발전을 지지하고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국제사회로 유입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추 대사는 이와 함께 한-중-일 고위급 회담이 10개월여 만에 재개된 것과 관련해 고위급 회담의 문을 열 국가는 일본이라며 일본이 진심과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추 대사는 조찬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엔총회 기간 중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전망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일본 측이 역사 문제에 성의를 보여줄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