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오늘(17일) 까우룽 반도 몽콕 지역의 반중 시위대 야영지를 강제 철거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위 진압 장비를 착용한 홍콩 경찰 수백 명은 오늘(17일) 새벽 몽콕의 시위대 점거 지역을 급습해 도로에 설치된 시위대 천막과 바리케이드 등을 철거했습니다.
시위대 야영지 철거로 거의 3주 만에 몽콕 도로에도 차량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시위를 주도하는 대학생들은 렁춘잉 행정장관이 어제(16일) 대화를 제의해 놓고 또 다시 폭력 진압을 하게 되면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렁 장관은 다음 주에 학생 시위대 측과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의 주요 정치 행사를 앞두고 사태를 서둘러 봉합하려는 의도로 해석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