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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다음달 베이징서 회담...북 핵 문제 등 논의


박근혜 한국 대통령(오른쪽)이 21일 청와대에서 제14차 한중지도자포럼 참석차 방한한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오른쪽)이 21일 청와대에서 제14차 한중지도자포럼 참석차 방한한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양자 회담을 갖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다섯번째 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제14차 한-중 지도자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2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탕 전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보름 뒤 베이징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때 시진핑 주석이 박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취임 후 지금까지 네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시 주석으로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박 대통령과 다섯 번째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두 정상은 오는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의제를 비롯해 막판 조율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 등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과 탕 전 국무위원은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 4일 최고위급 실세를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파견하면서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을 개최하기로 합의해 놓고 최근 잇단 도발을 벌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탕 전 국무위원은 한-중 수교 당시 외교부 부장조리를 역임했고 이후 2008년 중국 정부 내 외교분야 실무 사령탑인 국무위원을 마칠 때까지 장기간에 걸쳐 한반도 문제를 담당해온 전문가입니다.

박 대통령은 옛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 북핵 위기 속에서 중국을 방문했을 때를 시작으로 탕 전 국무위원과 이번까지 모두 일곱 차례 만났고 북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깊은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탕 전 국무위원은 박 대통령에게 한국의 정상일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존경을 많이 받는 귀한 손님이고 중국 국민에게 친근감을 많이 주는 친구라며 중국에서 박 대통령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며칠 전 박 대통령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ASEM) 기간 중에 리커창 총리와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며 중국 언론에서 이번 회동에 대해 보도를 많이 했고 두 사람의 공동 인식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작년에 만나고 이렇게 다시 건강하신 모습을 보게 돼 반갑다며 탕 전 국무위원이 퇴임 후에도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게 인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해 깊은 식견과 애정을 갖고 있는 탕 전 국무위원이 앞으로도 두 나라를 위해 좋은 활동을 많이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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