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WFP의 북한에 대한 영양 지원이 최근 네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계획에는 크게 못 미치는 규모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이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실케 버 세계식량계획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실케 버 대변인은 3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달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모 등 110만여 명에게 2천580t (2,587)의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 9월과 비교해 수혜자 수는 91만 명에서 110만 명으로 19만 명 증가했고, 지원 규모도 2천300t (2,302)에서 12% 증가했습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지난 6월에 비해서는 무려 76%나 증가한 규모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6월 60만여 명의 취약계층에게 1천470t (1,468)의 영양강화식품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지난 7월 대북 영양 지원은 1천820t (1,816)으로 전달보다 24% 증가했고, 8월에도 2천70t (2,075)으로 전달보다 14% 증가했습니다.
9월 대북 영양 지원 규모도 2천300t (2,302)으로 전달보다 11% 증가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 규모가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한달에 1만t의 식량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지난해 10월 148만여 명의 주민에게 3천868t을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절반 정도 감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당초 지난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북한 영유아와 수유모, 임산부 등 취약계층 240만여 명에게 영양 지원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자금난을 이유로 최근 대북 사업 규모를 30%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6월까지 사업비용으로 2억 달러를 책정했던 것을 1억 3천750만 달러로 조정했습니다.
또 지원 대상 주민 수도 240만 명에서 180만 명으로 줄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영유아와 수유모, 임산부 지원을 위해 내년 6월까지 총 1억3천75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10월 30일 현재 모금액은 5천520만 달러(55,186,561)로 목표액의 4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