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반인권 범죄 혐의로 기소됐던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철회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검찰은 당초 일주일 동안 케냐타 케냐 대통령에 대한 혐의를 보강할지, 아니면 기각할 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으나 이틀 만인 5일 이 같은 내용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케냐타 대통령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대통령 부정선거에 반발한 시위대를 대상으로 한 경찰의 유혈 진압 과정에서 1천100여명이 숨지도록 하고 50만명의 난민이 발생하도록 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검찰은 그러나 케냐 정부가 케냐타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 수집을 방해했다면서 이로 인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냐타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의 이번 결정이 발표된 뒤 인터넷 사회 연결망 서비스 ‘트위터’에 자신의 무죄가 입증됐다며 환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반인륜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관행을 청산하기 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