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은 내년 상반기에 일본 측에서 제공하는 북한 핵과 미사일을 자료를 활용해 ‘한반도 미사일 방어 모델’ 연구에 독자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국방연구원과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은 지난 20 11년부터 미사일 프로그램 분석팀을 가동해 미사일 방어를 위한 모의 모델을 연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관련 약정에서 연구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모의실험 결과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모의 모델 연구’에서는 미사일의 종말단계에서 이뤄지는 탐지와 요격 방안 즉, 하층방어가 세부적으로 연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군의 한 소식통은 29일 내년 상반기에 한국 군이 독자적으로 ‘한반도 미사일 방어 모델’ 연구를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방어 모델’ 연구는 지금까지 한국 군이 발전시켜 온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와 ‘킬 체인’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미흡한 부분을 식별하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다만 이 ‘방어 모델’ 연구가 실전 훈련이나 연습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그런 모델을 가지고 앞으로 한반도에 대한민국에 미사일 방어와 관련된 개념을 어떻게 하면 최적화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한 번 분석해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훈련이나 연습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혀드립니다.”
한국 군의 한반도 미사일 방어 모델 연구에는 정찰위성 6대를 운용해 북한의 군사정보를 수집하는 일본 측에서 제공하는 북한 핵과 미사일 정보도 활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한국 군은 비행하는 미사일의 종말단계인 고도 40km 이하에서 탐지, 요격하는 체계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 체계는 탐지거리 천km인 이지스 함의 SPY-1 레이더와 탐지거리 500~700km인 그리파인 레이더에서 탐지한 미사일을 패트리엇 PAC-3와 중거리 지대공 M-SAM 미사일로 요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