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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사거리 1만 km...미국 본토 위협'


지난 2013년 7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전 60주념 기념 군사행진에 등장한 스커드 미사일. (자료사진)
지난 2013년 7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전 60주념 기념 군사행진에 등장한 스커드 미사일. (자료사진)

한국 국방부는 2014 국방백서에서 북한 미사일 전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군의 경우 방어가 주 목적이기 때문에 양측의 미사일 전력은 현격한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4 한국 국방백서를 통해 나타난 북한군의 가장 큰 전력 변화는 미사일의 최대사거리가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2호’의 최대사거리를 만 km라고 평가했습니다.

2012년 국방백서에는 6천 700km로 명기됐는데 2년 사이 3천 300km나 늘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입니다.

[녹취: 류제승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다섯 차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을 통해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또 사거리 300~500km의 ‘스커드’와 천 300km의 ‘노동’, 3천km 이상의 ‘무수단’ 미사일 등 천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전역에 배치했습니다.

특히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은 한국 전역과 주일 미군기지에 대한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쏠 수 있는 지지대유도무기도 100여 기를 작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한국군이 보유한 ‘현무-3’ 순항미사일의 최대사거리는 천 500여km.

함대지 순항미사일 ‘해성-2’와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의 사거리는 천 여km이며 북한이 100여기 보유한 지대지유도무기도 한국은 30여 기에 불과합니다.

한국 국방안보포럼 양욱 연구위원은 한국과 북한의 미사일은 근본적으로 다른 의도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사거리로 경쟁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녹취: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이것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러한 ICBM을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 특히 대륙을 넘어 공격하는 ICBM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미 미사일 협정에 의해서도 사거리가 제한되어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하고요.”

한국 군 당국은 지난해 4월,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으며 사거리 800km 탄도미사일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날아오는 북한의 탄도탄을 요격하기 위해 사거리 30km의 패트리엇 미사일, PAC-2를 작전 배치했으며 사거리 40여 km의 PAC-3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사거리 15km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M-SAM과 사거리 50여km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은 오는 2020년까지 한국군이 독자 개발할 예정입니다.

패트리엇 미사일과 M-SAM, L-SAM은 하층방어위주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를 구성하는 핵심 무기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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