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는 2014 국방백서에서 북한 미사일 전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군의 경우 방어가 주 목적이기 때문에 양측의 미사일 전력은 현격한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4 한국 국방백서를 통해 나타난 북한군의 가장 큰 전력 변화는 미사일의 최대사거리가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2호’의 최대사거리를 만 km라고 평가했습니다.
2012년 국방백서에는 6천 700km로 명기됐는데 2년 사이 3천 300km나 늘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입니다.
[녹취: 류제승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다섯 차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을 통해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또 사거리 300~500km의 ‘스커드’와 천 300km의 ‘노동’, 3천km 이상의 ‘무수단’ 미사일 등 천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전역에 배치했습니다.
특히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은 한국 전역과 주일 미군기지에 대한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쏠 수 있는 지지대유도무기도 100여 기를 작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한국군이 보유한 ‘현무-3’ 순항미사일의 최대사거리는 천 500여km.
함대지 순항미사일 ‘해성-2’와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의 사거리는 천 여km이며 북한이 100여기 보유한 지대지유도무기도 한국은 30여 기에 불과합니다.
한국 국방안보포럼 양욱 연구위원은 한국과 북한의 미사일은 근본적으로 다른 의도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사거리로 경쟁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녹취: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이것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러한 ICBM을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 특히 대륙을 넘어 공격하는 ICBM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미 미사일 협정에 의해서도 사거리가 제한되어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하고요.”
한국 군 당국은 지난해 4월,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으며 사거리 800km 탄도미사일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날아오는 북한의 탄도탄을 요격하기 위해 사거리 30km의 패트리엇 미사일, PAC-2를 작전 배치했으며 사거리 40여 km의 PAC-3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사거리 15km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M-SAM과 사거리 50여km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은 오는 2020년까지 한국군이 독자 개발할 예정입니다.
패트리엇 미사일과 M-SAM, L-SAM은 하층방어위주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를 구성하는 핵심 무기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