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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상 선박 침몰 사고...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출 1738억달러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진도 해상에서 선박 침몰 사고가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후 1시 반쯤 TV자막 소식과 휴대전화뉴스 알림으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해상에서의 사고 소식이 들릴 때 마다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되는 것은 이제 어쩔 수 없는 일 인 것 같습니다.

기자) 선박에 대한 구조는 잘 이루어졌습니까?

기자) 2명이 구조됐고, 1명이 가라앉은 선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선박은 2.39톤급 어선 태승호로 낙지잡이 어선이었는데, 배가 가라앉고 있다며 119 구조 신청을 했지만 무전이 끊기며 연락이 두절됐고, 출동한 해양경찰과 소방당국이 헬기와 경비정이 선박을 찾았습니다. 2명의 선원은 인근에 있던 배가 구조를 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었고, 나머지 1명 여성 선원은 잠수요원이 투입돼 어선 안에서 구조를 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수출실적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한국 밖으로 팔려나간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수출이 1738억8000만 달러로 사상최대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전체 산업수출규모는 5731억달러. 약 30%가 정보통신기술분야 수출이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정보통신기술’이라면 그 분야가 상당히 넓지 않습니까? 주로 어떤 분야의 수출이 가장 많았습니까?

기자) 반도체가 가장 큰 부분이고, 다음이 휴대전화 부분, TV나 컴퓨터 화면인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지털 TV, 컴퓨터가 주로 품목인데요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제일 많았습니다.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절대적인 수출대상국인데요. 886억달러 규모입니다. 이어서 아세안, 미국, 유럽연합, 일본의 순으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출이 이루어졌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지난해 한국에서 관측된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49차례라고 오늘 한국 기상청이 발표했습니다. 한국 기상청이 디지털방식으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것이 1999년부터인데, 연평균 횟수는 47.7회로 지난해 발생건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지만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유감 지진은 총 11차례로 다른 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오늘 대만에서도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있고,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진도 있었는데, 미국, 뉴질랜드, 대만으로 이어지는 환태평양지진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더군요

기자) 한국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진 발생횟수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78년 이후 한국에서 일어난 가장 강한 지진 10건 가운데 3건이 지난 2년 사이에 집중됐다는 관측자료와 수년 안에 일본에 규모 7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도쿄대 연구팀의 전망도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 지역에서의 지진도 한국 기상청 관측에 포함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자연지진이든 인공지진이든 한국 기상청 관측 자료에 포함됩니다. 지난해 12월 초 평안북도 앞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2.9의 지진을 포함해 지난 한해 북한지역에서 총 7번의 지진이 났고, 대구 경북 지역이 10차례로 많았습니다. 지난해 4월 충청남도 태안군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은 한국 기상청이 계기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4번째로 큰 지진으로 창문이 흔들렸고, 수도권과 충남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의 지진이었습니다. 전세계적으전 봤을 때 규모 5.0의 지진이 총 1734회로 예년에 비해 98회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에 정착한 한 탈북청소년이 최고의 과학영재들이 선발되는 서울한성과학고에 합격자로 알려져 화제입니다. 그 동안 서울대학교 등 한국에서 손꼽히는 우수대학에 합격하고, 로스쿨 등 법률분야의 대학원생 합격 소식은 많았지만, 과학 엘리트로 성장할 수 있는 과학고등학교 합격 소식은 탈북자 2만 7000명 시대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인데요. 이 학교는 서울의 100여개 중학교에서 140명을 신입생으로 선발을 했는데. 경쟁률은 5.5대 1이었습니다.

진행자) 장한 친구군요. 과학고등학교에 합격한 탈북청소년 어떤 학생입니까?

기자) 2004년에 북한을 떠나 2006년에 한국에 정착한, 함경도가 고향인 김모 군입니다. 북ㆍ중 국경에서 중국과의 무역거래를 했던 부모가 먼저 탈북을 했고, 김 군은 그 다음에 탈북을 했다가 버마를 거쳐 한국에 도착을 했습니다. 당시 나이가 8살이었는데요. 남한 아이들과의 말이 달라서 힘든 점이 있었지만 공부는 어렵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중학교 때에도 늘 최상위권을 유지했구요. 수학과 과학을 좋아해 일찌감치 과학고 진학을 꿈꿨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이 정도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초등학교 때부터 영재교육원을 다닌다거나 고액 과외를 하는 등의 준비를 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김군 부모님은 민간단체에서 하는 시간제 일자리와 정부보조금 등으로 한 달에 1400달러 정도의 수입만 있어서 김군을 학원에 보낼 수 있는 형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 근처 복지관에서 연결해주는 대학생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는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김군이 입학할 예정인 한성과학고등학교에서는 학교 교육외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는 김군의 수학실력을 보고 우수한 학생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김군은 올해 3월 영재학교를 포함해 전국에 22개뿐인 과학고에 입학하는 최초의 탈북청소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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