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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과 인내심 갖고 대화 추진할 것"


박근혜 한국 대통령 (자료사진)
박근혜 한국 대통령 (자료사진)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일한국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차분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선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 45차 연차총회 부대행사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보낸 영어 영상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Seoul will patiently seek dialogue and cooperation with N.Korea…”

박 대통령은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대화와 협력을 추구하면서 차근차근 통일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 측의 조건 없는 대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화에 나설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대통령은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한반도 통일시대가 머나먼 이상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통일된 한반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이고 동북아는 물론 유라시아와 세계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남북한이 하루 속히 통일을 이뤄 지정학적 갈등의 한반도가 동북아 평화와 성장의 관문으로 변화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유라시아 개발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도 이런 과제를 달성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행사에 참석한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도 통일한국 비전을 주제로 연설을 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역사를 되돌아 볼 때 통일은 갑자기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찾아온다며, 이제 그 날이 다가오고 있고 한국 정부는 공고한 통일기반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특히 한반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현재까지 분단된 상태로 남아있는 유일한 나라이자 현대사에서 정전 상태가 가장 오래가고 있는 지역이라며, 올해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아 아픈 역사를 끝내야 한다는 특별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통일 방안과 관련해선 무엇보다 한반도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비핵화가 반드시 대화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평화통일을 이야기할 수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평화통일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조속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지원과 민생 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 문화·교육·스포츠 분야의 남북 교류 촉진 등 박 대통령의 대북 3대 제안, 그리고 한반도 통일에 유리한 국제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한덕수 무역협회장 등 한국의 주요 인사와 제이콥 프랜켈 JP모건 회장, 피터 샌즈 스탠더드 차타드 회장 등 세계적인 기업인 등 모두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박병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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