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이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내일 (4일)은 두 나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립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이 3일 한국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지난 2006년 차오강촨 국방부장의 방한 이후 9년 만입니다.
창 부장의 이번 방한은 2011년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창 부장이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4일 오후 한민구 국방장관과의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개최된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이번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정세와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국방부 간 직통전화 설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의 3일 브리핑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기본적으로는 한-중이 함께 오래 전부터 추진해 오던 핫라인 설치 및 운용, 그리고 양국의 군사협력, 교류 이런 분야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연히 동북아 안보현황에 대해서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겠죠.”
양국은 또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 군의 동계훈련 등 최근 북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발표한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군사 분야에서도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이번 국방장관 회담을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북-중 문제 전문가인 신상진 광운대학교 교수는 창 부장의 방한 목적에는 동북아 안보환경의 변화 과정 속에서 한국과의 안보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포함됐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신상진 광운대 교수] “한-미-일 간 군사정보 MOU 체결이나 한-미 간 사드 배치 문제 또 일본의 군사 대국화, 미-일 동맹 강화 등 이런 움직임 속에서 중국이 한국과의 안보관계 강화를 통해서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동맹 강화 정책에 한국이 편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국이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강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2000년 츠하오텐 부장과 2006년 차오강촨 부장 등이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