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2년이 지났는데요, 최근 4차 핵실험 전망이 불거지면서 그 규모와 폭발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오는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다면 그 위력과 규모가 지난 세 차례 실험보다 훨씬 더 강력해질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25일 북한이 평양시 용덕동의 고폭실험장에서 고폭발력과 소형화 기술 축적을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지난 세 차례 핵실험을 보면 2006년 10월 1차 실험이 규모 3.9, 위력은 1kt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2009년 5월 2차 때는 규모 4.5, 위력은 3~4kt이었으며 2013년 2월 3차 때는 규모 4.9, 위력은 6~7kt으로 평가됐습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는 북한의 지난 3차 핵실험 당시 관측된 지진파 수치가 상당했다면서 이미 북한의 핵 폭파 능력은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지난 3차 핵실험의 지진파가 4.9~5.1이었거든요. 지진파를 근거로 봤을 때 최저 20kt, 5.1로 봤을 땐 40kt까지 나오는 게 과학적 자료입니다. 히로시마가 16kt 이기 때문에 충분히 핵무기로서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근데 4차 핵실험에 그 정도 위력을 또 테스트를 한다면 큰 의미가 없는 것이고 따라서 4차 핵실험은 굉장히 강력한 폭파 실험을 할 가능성이 큰 것이죠.”
신 대표는 하지만 북한이 소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보유했다고 하기에는 아직 관련 기술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박사는 북한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4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당 창건일에 핵무기를 김일성 광장에 드러내면 핵 보유국임을 대내외적으로 선전할 수 있어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10월에 노동당 창건 70주년 그때 평양에서 육해공군 열병식을, 지금 벌써부터 슬슬 준비하거든요. 거기에 맞춰서 하고 핵무기를 KN-08에 실어서 김일성광장을 지나가는 그게 가장 피날레라고 볼 때 5월 모스크바 방문이 있으니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할 가능성을 높이 봅니다.”
북한의 지난 1차 핵실험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동쪽 갱도에서, 2차와 3차 실험은 풍계리 서쪽 갱도에서 각각 진행됐습니다.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특이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