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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정보국장 "북한, 핵·미사일 능력 강화"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 (자료사진)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 (자료사진)

북한이 최근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강화했다고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밝혔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또 북한이 미국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DNI 국장은 북한이 지난 2013년 공언한 대로 핵 시설을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확장하고 2007년 폐쇄했던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것입니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은 26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미국이 직면한 전세계 위협’이라는 주제로 열린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지난해 전례없이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시험발사 등을 통해 탄도미사일 부대도 확대하고 정교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을 두 차례 공개했고, 이 미사일을 배치하기 위한 초기 조치들을 이미 취했지만 아직 시험발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또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이 미국과 동아시아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재래식 군사력이 부족해 미사일과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이밖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3년 간 숙청과 처형, 지도부 교체 등을 통해 권력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은 여전히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국제사회에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소니 영화사에 대한 사이버 해킹 공격이 한 가지 사례란 지적입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이버 능력을 사용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하지만 북한과 이란 보다는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버 해킹 능력이 훨씬 정교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빈센트 스튜어트 미 국방정보국 DIA 국장도 서면답변에서 “북한의 계속적인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이 미국과 동맹국들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유엔 회원국들의 인권 상황에 대한 비판에 맞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위협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스튜어트 국장은 또 북한이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등 미사일 부대를 현대화하고 확장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고, 기존의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올해도 미사일 부대의 전투 능력을 높이고, 미사일 설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추가 미사일 발사도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밖에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무시하고 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물질들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특히 세계에서 탄도미사일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나라라고 스튜어트 국장은 지적했습니다.

스튜어트 국장은 그러나 북한의 재래식 능력은 위협적이지 않으며, 바로 이 때문에 핵과 미사일과 같은 억지력을 키우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스튜어트 국장은 북한이 전진배치 된 대규모 병력의 전투태세를 유지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실제와 같은 훈련을 강조하지만 이런 훈련은 기본적인 능력을 유지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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