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오늘(9일) 북한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독립운동에 빗댄 것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명백한 폭력 행위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의로운 행동이라고 주장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평통 서기국의 입장을 강력하게 반박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독립지사들의 의거에 비유한 것은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더럽히는 것으로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9일 밝혔습니다.
북한 조평통의 주장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외교사절에 대한 가해 행위를 왜곡, 두둔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에 이러한 비이성적인 선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입니다.
[녹취: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정부는 또 북한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조사하는 우리 정부의 적법한 조치에 대해 반공화국 모략 소동 등으로 날조하는 것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격으로서 심히 개탄스런 일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북한은 이번 사건의 왜곡, 날조와 무책임한 선동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지금이라도 국제사회의 보편적 규범과 상식에 합당한 정상적인 행태가 무엇인지 숙고해 자숙하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8일 조평통 서기국 보도에서 남측이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피의자를 고의로 북한과 연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평통은 이와 함께 전쟁 책동에 반대하는 행동이 ‘테러’라면 "안중근 의사 등 반일 애국지사들의 의거도 ‘테러’라고 해야 하는지 묻는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습니다.
한국의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의 모임인 광복회도 9일 북한 당국에 `안중근 의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