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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유엔 인권이사회서 일본 군 위안부 문제 강력 비판


한국의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지난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의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지난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남북한이 올해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일본은 이 문제가 해결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지난 3일 열린 제28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회의 기조연설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진정한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녹취:조태열 차관] "Genuine efforts by the Japanese government to resolve this thorny issue……."

일본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국과 일본이 공동 번영하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조 차관은 지난해 인권위원회와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 인권협약기구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 조사와 가해자 처벌,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배상 등을 권고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제사회가 모두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해 할머니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가슴에 응어리진 한을 풀 수 있도록 진지하고 용기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대표는 반박발언을 통해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난 1995년 구성된 아시아여성기금을 통해 실질적인 배상과 사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일본 대표] "Through this project atonement money from Japanese people and letter from the prime minister.."

이 사업을 통해 위안부 위로금과 총리의 사과 서한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했다는 겁니다.

일본 대표는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이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인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국 대표는 다시 발언을 통해, 일본의 아시아기금은 정부 예산이 아니라 민간 자금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그 같은 위로금으로 정부의 공식 자금과 법률적 배상을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한국 대표] "This issue requires judiciary justice and the accountability…"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금전적 보상이 아니라 사법적 정의와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국 대표는 위안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대표 역시 일본이 과거 범죄에 대해 반성하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북한 대표] "Since it has a worst human rights abuse record in the past…"

일본은 과거 최악의 인권 침해 기록을 갖고 있고, 과거의 반인도 범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 대표는 또 일본 정부가 과거의 반인도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도해 책임을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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