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군과 민병대가 이라크 북부 아메를리 지역에서 가옥과 상가에 불을 지르고 물건들을 약탈했다고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밝혔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오늘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ISIL과 싸우는 민병대가 지난해 9월 아메를리 주변 47개 마을을 파괴하고 약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라크 북부 지역은 지난해부터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 ISIL이 장악하고 있으며, 정부군과 민병대는 최근 ISIL 소탕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피해 주민과 목격자들은 휴먼 라이츠 워치와의 위성 화상면접에서, 민병대원들이 집에 불을 지르기 전에 텔레비전과 옷가지, 전선 등을 훔쳐갔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살상 행위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민 11명이 납치됐다고 휴먼 라이츠 워치는 전했습니다.
이 단체의 조 스톡 중동.북아프리카 부담당관은 민간인들을 공격해서는 ISIL과 싸워 이길 수 없다며, 이는 전쟁법 위반이자 인간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