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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U-대회 응원단 파견 시 입국 허용할 것...단일팀은 부적절"


지난 2003년 대구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한 북한 응원단이 고려항공 특별기로 출국하는 모습. (자료사진)
지난 2003년 대구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한 북한 응원단이 고려항공 특별기로 출국하는 모습. (자료사진)

한국 정부는 오는 7월 열리는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북한이 응원단을 파견하면 허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남북 단일팀 구성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9일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북한이 응원단을 파견한다면 국제 관례에 따라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는 것은 참가국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광주 U-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남북관계 상황과 국민정서를 고려할 때 부적절하는 기존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남북한이 국제 체육경기에 각각 출전하면 국제 규범과 관련 대회 규정에 따라 각자의 국호와 국가, 국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남북한은 그동안 종합체육대회 때는 단일팀을 구성한 사례가 없었는데 이는 단일팀을 구성할 때 선수들의 의사와 권리를 존중하는 관례 때문이었습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남북 단일팀 구성 여부나 원칙과 관련해 이번 광주 U-대회 때 적용한 것을 모든 국제대회에 적용하겠다는 것을 가정해서 말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남북한 단일팀은 지난 1991년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구성돼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출전해 여자팀은 단체전 우승, 남자팀은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어서 같은 해 6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6회 세계청소년 축구대회에도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 8강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백두산에서 출발하는 광주 U-대회의 성화 봉송 계획에 대해서는 사업계획서를 받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남북한 노동단체들이 추진하는 축구대회에 대해서는 민간단체가 추진하는 남북한 사회문화 교류는 순수한 교류 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현재 한국의 양대 노총이 추진하는 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개최나 승인 여부가 결정된 게 없고 신청이 오면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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