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한국 문경에서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이 11개 종목에 213 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0월 한국 문경에서 개막되는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
전세계 약 110개 국 9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 신청을 한 가운데 북한 선수단도 참가를 확정했습니다.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는 15일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 선수단이 이번 대회 11개 종목에 출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이황규 사무총장입니다.
[녹취: 이황규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현재까지 북한이 11개 종목에 213 명을 신청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북한 응원단 입국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 측은 지금까지 북한이 이 대회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한 적은 없었다면서 만약 북한이 응원단 참가 통보를 해온다면 그에 맞춰 적절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직위는 대회 개최 두 달 전인 8월 1일 최종적으로 경기 참가 신청이 마감된다며 그때 북한의 어떤 선수와 임원단이 한국에 오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이 지금까지 다섯 차례 개최된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모두 참가해 왔으며 역대 최고 성적은 종합 5위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이황규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역대 북한 전적은 5번 나왔는데 남자들 같은 경우는 5위가 종합성적 기준 5위가 최고 성적이고 제 기억에는 12~15위 사이에서 왔다 갔다 했고 여자들은 군사 종목에서 거의 2~3위권 수준입니다.”
이 사무총장은 북한이 어떤 통로로 이번 대회 참가 신청을 해왔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직접 한국에 알려온 것이 아니라 세계군인체육대회-CISM 조직위원회에 참가 신청을 했으며 CISM이 이를 문경대회 조직위 측에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4회 인도 세계군인체육대회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가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현재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선수들이 한국에서 스포츠를 통해 평화에 기여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이번 대회가 각국 군인들의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섯 가지 군사 종목을 포함해 24개 종목 경기가 펼쳐지는 제6회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간 열립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