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당국은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미국과의 핵전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7일 북한이 국제회의에서 핵전쟁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전쟁을 위협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만약 북한이 전쟁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과 함께 도발 행동을 감행한다면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 핵은 한국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고 전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이라며,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는 인정될 수도 없고 어떠한 핵 보유도 용납할 수 없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4차 국제안보회의에서 미국의 그 어떤 전쟁과 작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핵 위협을 계속하며 한국과 함께 침략적 군사훈련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입니다.
[녹취: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상용 무력에 의한 전쟁이든 핵전쟁이든 미국이 원하고 택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과 작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현 부장은 북한의 핵 보유 결단은 반세기 넘게 이어진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 북한 압살정책의 필연적 귀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북한은 핵 전력 강화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 부장은 중국과 이란, 파키스탄, 인도 등 11개국 국방장관이 연사로 나선 안보회의 총회에서 9번째 연사로 연설했으며 하루 전인 15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두 나라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