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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 육군사령관 "북한, 도발 대가 직시하고 오판 말아야"


빈센트 브룩스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 (자료사진)
빈센트 브룩스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 (자료사진)

미군과 한국 군의 합동군사훈련 등 준비태세는 북한 정권의 오판으로 인한 전쟁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빈센트 브룩스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이 말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도발이 결코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 당국이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4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에서 가진 강연에서 미국과 한국의 연합군사훈련 등 준비태세 강화의 목적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녹취: 브룩스 사령관] “Remember! This is about trying to prevent war. We’ve seen the cost….”

오늘 밤 당장 전투가 가능하도록 훈련하고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은 북한과 싸우자는 게 아니라 전쟁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겁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전쟁이 몇 년씩 장기화되면서 세대에 걸쳐 생명을 잃고 정부 재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들을 미국은 잘 알고 있다며, 그 것은 미국이 바라는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최근 관영매체들을 통해 미-한 합동군사훈련이 북침을 위한 전쟁연습이라며 연일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지난 2일부터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 정권의 오판으로 인한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준비태세와 함께 열린 대화를 계속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발은 북한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할 것이란 현실을 북한이 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룩스 사령관] “When they engage provocative behaviors like sinking ship…”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로켓 발사를 통한 무력과시 같은 도발은 북한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잠재적으로 중대한 오판만 더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런 도발 때문에 오히려 고립되고 우방은 거의 없으며, 원조하겠다는 나라도 계속 줄어드는 현실을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 정권은 여전히 예측불가능하다며, 특히 장거리 미사일 능력과 확산은 지역 뿐아니라 국제사회에 중대한 우려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탄두 능력은 추측하기 힘들지만 장거리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늘고 더 정교해 지는 것은 미 영토에 대한 물리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만일 북한이 오판할 경우 대가가 매우 클 것이라며 지금은 어렵고 위험한 시기이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 때문에 미국은 우방과 관련국들과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군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당국자 간 대화와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육군대장인 빈센트 브룩스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은 하와이에 본부를 둔 아시아태평양 사령부 소속으로 2013년부터 8만 명의 육군 병력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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