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프랑스 대통령의 전화를 감청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넷 폭로매체 ‘위키리크스’는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과 조사전문 웹사이트 ‘미디어파트’와 함께 미국이 니콜라 사르코지와 자크 시락에 이어 현 프랑수아 올랑드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감청했다는 내용의 비밀문서를 폭로했습니다.
스테판 르 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동맹국들 사이에 감청은 용납될 수 없다며, 특히 함께 테러에 맞서 싸우는 상황에서 한 동맹국이 다른 동맹국을 상대로 스파이 행위를 하는 동기가 무엇인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제인 하틀리 프랑스 주재 미국대사를 소환해 해명을 들을 예정이라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미국 정부는 올랑드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감청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네드 프라이스 미 국가안보국 (NSA) 대변인은 오바마 행정부는 구체적인 국가안보상 목적이 아닌 한 해외에서의 감시 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2013년에도 NS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전화를 감청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