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경제 개혁 요구안 대부분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최근 유럽 재무장관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주까지 그리스와 협상을 벌이면서 추가 구제금융 지원 대가로 구조조정과 재정지출삭감 등 강력한 경제개혁안을 요구했었습니다.
그리스 사태에 관한 유럽 재무장관들의 원격 화상회의를 앞두고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치프라스 총리의 이번 서한에는 국제채권단 요구를 수용할 그리스 정부의 의지가 종전보다 더 높아졌음을 암시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는 어제(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상환 기일을 지키지 못해 국가 부도사태에 직면했습니다.
그리스는 이에 따라 유럽긴급자금에서 324억 달러의 차관을 요청한 가운데, 유럽 재무장관들의 오늘 논의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계속 남기 위한 최후의 시도가 될 전망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