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쿠바가 각각 워싱턴과 아바나에 대사관을 재개설하게 될 것이라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1일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는 반세기에 걸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과거에 갇힐 필요가 없다며 미국인과 쿠바인들은 전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바 관영 텔레비전 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을 생중계했습니다.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재개설을 위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조만간 쿠바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쿠바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간 대사관 재개설은 국교 정상화를 향한 길고도 복잡한 절차에 있어 단지 첫 단계라며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와 선전방송의 중단, 관타나모에 있는 미군기지의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이란 핵 협상 차 오스트리아 빈에 머물고 있는 케리 장관은 양국 대사관 재개설 합의가 너무 늦게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