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누가 화학무기 공격을 저질렀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오늘 (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별도의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은 또 이번 합의로 유엔에서 곧 표결이 이뤄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의안은 시리아 내전 중 누가 화학무기 공격을 벌였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화학무기금지기구가 사태에 대한 증거 수집 임무를 수행해 왔지만 이 기구나 유엔 모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권한은 없습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시리아가 신고한 화학무기 재고들을 파기하는 작업을 지원해 왔지만 공격은 지속돼 왔으며 시리아 정부가 염소 가스와 같은 다른 독성 물질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결의안은 빠르면 이번 주 표결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시리아 정권의 주요 동맹국인 러시아는 그 동안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들에 번번히 거부권을 행사했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