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침몰해 2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 당국은 어제 (27일) 밤 리비아 주와라 항 인근 바다에서 선박이 침몰했다며 이같이 밝히고, 해안경비대가 출동해 200여 명을 구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선박에 탑승했던 난민 대부분은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와 파키스탄, 시리아, 모로코, 방글라데시인들이라고 리비아 당국은 밝혔습니다.
구조된 난민 가운데 1 명은 ‘로이터통신’에 선박의 상태가 좋지 못했다며 리비아를 통한 항로는 ‘죽음의 항로’로 불리어 왔지만 이제는 ‘지중해의 무덤’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어제 오스트리아의 한 고속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 안에서 발견된 난민들의 시신 수는 70 구로 늘었습니다.
이들은 지중해를 건너 유럽의 관문인 그리스나 이탈리아로 유입된 뒤 육로를 이용해 오스트리아나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로 밀입국하다 차량 안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