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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도발 저지 위한 전방위 외교전 펼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28일 유엔총회 기조 연설을 통해 북한의 최근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와 핵실험 위협을 규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 (자료사진)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28일 유엔총회 기조 연설을 통해 북한의 최근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와 핵실험 위협을 규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 (자료사진)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이달 말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의 최근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와 핵실험 위협을 규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유엔 개발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한국 청와대가 16일 밝혔습니다.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유엔총회에는 160여 명의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이 대거 참석합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유엔 방문은 무엇보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 활동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다음달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을 잇따라 내비치면서 도발 위협의 강도를 한층 높인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은 28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장거리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강조하고 북한이 이런 도발을 감행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입니다.

[녹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유엔 무대를 통해서 북측이 군사적 무력시위에 나서지 않도록 예방적 차원에서의 외교, 이것이 이번 박 대통령의 유엔 연설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외교부도 북한 도발 저지에 총력전을 펴는 양상입니다.

미국 뉴욕을 방문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현지 시간으로 14일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중국과 스페인을 제외한 13개 이사국 대사들을 만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 본부장은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재차 강조하고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막기 위한 관련국의 외교적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 2087호와 2094호 등 기존 안보리 결의에 규정한 자동개입 조항인 일명 ‘트리거 조항’에 따라 안보리가 추가 제재에 나선다는 점을 공유했습니다.

한국 민간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 최강 부원장입니다.

[녹취: 최강/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지금 시행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제재가 사실 포괄성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 단계에서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이 없이 기존 결의안을 갖고 현재보다는 더 강화된 수준의 제재를 할 수 있는, 보다 강압적인 제재를 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황 본부장의 뉴욕 방문을 수행했던 한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 김건 북핵외교기획단장은 15일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습니다.

김 단장은 당초 18일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9·19 공동성명 10주년 세미나 참석이 목적이었지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중국 측 인사들을 만나 도발 저지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단장은 중국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샤오첸 외교부 한반도사무 부대표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도 현지 시간으로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59차 국제원자력기구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고 북 핵 불용을 위한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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