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군은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부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특수전사령부는 북한의 핵 시설 등 전략적 군사시설 파괴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 편성을 추진 중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적의 소형 무인기에 대한 대응전력을 가동하고 전담부대도 운용하고 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해 수도권 방공작전체계를 보완하고 방공무기의 전투대기도 늘렸다는 겁니다.
수방사는 방공작전 모의분석과 지휘체계 개선을 통해 방공작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항공작전사령부도 공중에서 소형 무인기를 감시하기 위해 항공 표준 비행항로를 신설하는 등 헬기로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는 체계를 정교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항공 임무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운용개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방위사업청은 주야간 실시간으로 감시정찰을 할 수 있는 ‘대대 정찰용 무인항공기’ 생산 출고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소형 무인기를 최전방 육군부대와 서북도서 지역 해병부대에 배치해 북한 군의 동향을 감시하겠다는 겁니다.
‘리모아이-002B’라는 이름의 이 소형 무인기는 순수 한국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손으로 던져서 비행하고 착륙할 때는 에어백이 자동으로 터져 지상에 동체착륙하는 방식입니다.
전체 폭 1.8m, 중량 3.4kg인 이 무인기는 최고속력 시속 80km로 1시간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작전반경은 10km로 촬영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상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 무인기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한국 육군 1군과 3군 지역의 최전방 보병부대와 해병대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한국 국방안보포럼 양욱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양욱/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정찰능력을 강화시킨다는 것이고 대대급까지 감으로써 예하 대대 차원에서도 이렇게 빨리 대응할 수 있다, 그 다음에 적의 위협을 빨리 감지할 수 있다, 이런 것이 장점이 되겠죠.”
한편 한국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23일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한의 핵 시설 등 ‘전략적 핵심 표적’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할 특수부대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전사는 ‘전략적 핵심 표적’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한국 군 관계자는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시설과 같이 전략적 의미를 갖는 군사시설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전사는 또 독자적으로 침투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항공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작전 항공부대’ 편성도 추진 중이며 항공화력유도와 화력장비, 각종 감시장비 등을 활용해 전향적인 전력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