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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방위장비청장 "대북 차세대 해상요격 미사일 내년 완성"


와타나베 히데키 일본 방위장비청장이 4일 미국 워싱턴 허드슨 연구소에서 강연회를 하고 있다.
와타나베 히데키 일본 방위장비청장이 4일 미국 워싱턴 허드슨 연구소에서 강연회를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해 개발 중인 해상 요격미사일 SM-3 블록 IIA 가 내년에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본의 초대 방위장비청장이 말했습니다. 한국과 군사 기술 차원에서의 협력 의지도 밝혔는데요.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새롭게 출범한 일본 방위장비청의 수장이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방위 사업 계획을 밝혔습니다.

와타나베 히데키 방위장비청장은 4일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인 허드슨 연구소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과 중국의 위협을 지적하며 미-일 군사 장비 개발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와타나베 청장] “We are witnessing North Korea’s developing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s, Chinese’s rapid military buildup….”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중국이 빠르게 군사력을 증강하며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일방적 행동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어 일본에 복잡하고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와타나베 청장은 이런 문제에 대응해 미국과 일본이 지금까지 20개 공동 군사연구개발 프로그램을 가동해 왔다며 앞으로 우주와 해양, 사이버 분야에 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와타나베 청장은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미국과 개발 중인 해상요격용 미사일인 SM-3 Block IIA의 최종 시험이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와타나베 청장]

일본은 이미 SM-3 Block IA를 이지스함에 탑재하고 있고 차세대 미사일인 Block 2A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란 겁니다.

와타나베 청장은 일본이 미국과 2001년부터 SM-3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2006년부터 Block IIA의 공동 개발에 착수했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에 따르면 SM-3 Block IIA는 중거리와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 요격 체계로 기존의 SM-3 보다 속도와 사거리, 탐지 능력을 한층 개선한 첨단 요격 미사일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북한의 노동미사일 요격에 적격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SM-3 Block IIA를 2018년까지 이지스함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이미 SM-3 요격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4척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8척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와타나베 청장은 이날 군사 장비 개발과 관련해 한국과의 협력 프로그램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녹취: 와타나베 청장]

일-한 관계가 개선되면 그 방향과 지침에 따라 일부 협력이 가능할 것이며, 특히 군사 기술 개발 측면에서 두 나라가 협력할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와타나베 청장은 방위 기술력의 지속적인 성장과 장비 개혁, 다른 나라와의 지속적인 협력, 국내 방위산업 능력 강화 등 4가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미국과의 협력, 일본 민간 업체들과의 공동 프로그램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방위장비청은 아베 정부의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 정책의 산물로 지난달 신설됐습니다.

아베 정부는 지난해 기존의 무기수출을 제한한 관련 3원칙을 폐기하고 국제 평화와 일본의 안보에 도움이 될 경우 수출을 허용하는 내용의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각의로 결정했었습니다.

방위성 산하 외청인 방위장비청은 기존의 관련 부서를 통합해 무기 개발과 수출입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며 일본 전체 방위 예산의 40%를 집행할 예정입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달 방위장비청 발족과 관련해 직원이 1천 800명에 달하며 외국과의 무기 관련 협상 창구 역할과 기술 관련 교류를 포괄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와타나베 청장은 이날 호주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일본형 잠수함 도입 계획 등 외국과의 군사 장비 공동 개발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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