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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얀마 주재 북한대사 제재…불법 무기거래 관여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재무부가 미얀마 주재 북한대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무기 확산과 불법 금융 활동을 문제 삼았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석철 미얀마 주재 북한대사가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 명단에 올랐습니다.

재무부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정부와 북한의 확산 활동에 연루된 개인 4명과 기관 1곳 (EKO Development and Investment Company)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 개인은 김 대사 외에 리종철, 김광혁, 황수만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재무부는 이들과 기관 1곳 모두 이미 미국과 유엔의 제재 명단에 오른 조선광업개발회사 (KOMID)와 연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김석철 대사가 조선광업개발회사와 미얀마 국방 관련 인사들 간의 접촉을 주선하고 이 회사로부터 대가를 받았다는 구체적인 혐의를 나열했습니다.

또 김광혁은 조선광업개발회사 관리로 미얀마에 주재하면서 김석철 대사, 그리고 평양에 있는 이 회사 관리 리종철과 함께 일을 해 왔고, 이집트에 주재하는 황수만 역시 이 회사를 위해 물적 지원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무부는 북한이 미국과 유엔의 제재망을 우회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막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조달 네트워크와 연계된 기관에 대한 제재의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조치가 북한과 노동당 관리, 부처, 대행 기관, 단체 등을 겨냥한 미 행정명령 13687호에 근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행정명령 13687호는 소니 영화사 해킹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2일 서명한 새 대북 제재로, 북한 정부와 노동당을 포괄적인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사법권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 제재 대상의 자산은 모두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애덤 주빈 재무부 테러리즘.금융정보 차관 대행은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대량파괴무기 확산과 관련한 국제법과 의무를 지속적으로 위반하는 것은 미국은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북한의 핵 역량 강화에 유입되는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 노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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