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3일) 연례 국정연설에서 시리아 내 극단주의세력에 맞선 국제협력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날 세계의 국경은 사실상 개방돼 있고 국제 이주 현상에 직면해 있다며,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테러를 청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터키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로부터 석유를 불법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을 또 다시 제기하고, 테러범들이 재정 지원을 계속 받게 되면 테러 위협은 가중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 (2일) 터키 정부가 ISIL로부터 석유를 밀수입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의혹 제기를 일축한다며 다만 국경 지역에서 일부 밀거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터키는 지난 주 영공 침범을 이유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킨 뒤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이를 기만적인 전쟁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